김기식 금감원장, "핀테크 규제완화 백지에 놓고 고민"

김 원장, 3일 서울핀테크랩 개관식 박원순 시장과 참석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3일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랩 개관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손구민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핀테크 규제를 백지에 놓고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3일 서울창업허브 별관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랩 개관식에서 “금융 스타트업은 다른 업종보다 규제가 많으니 시작할 때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런 점에서 이곳에서 도전하는 사람들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금감원이 최대한 서비스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앞으로 핀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핀테크를 담당하는 두세 개 부서와 함께 핀테크 규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있어야 할 규제와 없어야 할 규제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자리가 곧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취임 직후 업무가 바쁜데 시장님 아니었다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시장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또 참여연대 시절부터 맺어진 박 시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허름했던 참여연대 건물에서 처음 만났는데 새로 지어진 서울 핀테크랩에서 만나니 우리가 제도권에 들어온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도 축사에서 “금가원장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행사기 때문에 핀테크랩이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행사에서 나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답변을 피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