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20억건에 달하는 실제 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검색엔진 ‘피코(PICO)’ 베타 버전(시험판)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가령 ‘블라우스’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인기 있는’(최근 2년간 꾸준하게 결제가 있는 곳), ‘최근 뜨는’(최근 결제 빈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곳), ‘내게 맞는’(사용자가 등록한 취향과 적합도가 높은 곳) 등 3가지 범주로 해외패션 쇼핑몰 목록을 보여준다. 외국어로 된 해외패션 쇼핑몰을 한글로 찾아볼 수 있게 한글 검색 기능도 탑재됐다. 피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피코는 나노(nano)보다 작은 1조분의 1에 해당하는 수를 뜻하는 단어로, “아주 작은 데이터까지 놓치지 않고 분석하겠다”는 데이터 비즈니스 의지를 담았다고 현대카드는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피코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빅데이터 사업자들도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결제 영역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라며 “결제 정보를 이용해 만든 비금융 검색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