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0.48%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대비 0.06%포인트 오르는 등 2개월 연속 상승하는 추세지만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2월 말 기준 연체채권 잔액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6,000억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늘어 연체율이 올랐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로는 올랐지만 지난해와 2016년·2015년의 2월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