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중국 상하이)의 4개 리그 우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톈진에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상하이는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우승의 영광을 톈진에 내줬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을 앞세워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는 그러나 조직력에서 톈진에 밀려 통합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상하이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잡아 3승 2패로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안방에서 열린 6∼7차전을 잇달아 패해 눈물을 삼켰다.
특히 6차전 4세트와 5세트에서 넉넉히 앞서고도 뒤집힌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중국리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던 김연경의 목표 달성도 좌절됐다.
김연경은 한국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8-2009), 일본 JT마블러스(2010-2011), 터키 페네르바체(2014-2015, 2016-2017) 등 3개 리그에서 우승컵을 수집했다.
김연경은 이날 쩡춘레이(31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퍼부었다.
1세트에서 8점을 올린 김연경은 4세트까지 16득점 하고 5세트에서 6점을 보탰다.
그러나 혼자서 43점을 퍼부은 18세 ‘괴물 소녀’ 리잉잉(톈진)의 괴력 앞에 상하이 수비진은 무너졌다.
중국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4일 귀국한다.
오는 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우리나라 대표로 뛰는 김연경은 6일 올스타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다.
[사진=중국배구협회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