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GM에 따르면 사측은 성과급을 주기로 약속한 6일 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GM 노조는 회사가 약속한 성과급 지급을 어길 경우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1월 2016년 노사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사측은 2016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1인당 성과급을 1,050만원 주기로 하고 2월14일 600만원을 먼저 지급했다. 나머지 450만원은 6일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사측이 자금난을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나서면서 한국GM 노사관계는 더욱 꼬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사측이 약속을 어긴 데 대한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 사측과의 7차 교섭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2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통상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 중노위의 조정이 실패로 끝날 경우 노조는 파업 등 쟁의권을 합법적으로 획득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 조정 중지 선언이 나오고 노조는 그 직후 파업 등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일 것으로 본다”면서 “쟁의 돌입 찬반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온 사례가 없는 만큼 다음주면 노사 충돌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을 동결하고 2017년 성과급을 받지 않겠다고 한 상태지만 사측은 복지 삭감까지 받아들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아 노사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는 사이 한국GM의 자금은 계속 마르고 있어 성과급뿐만 아니라 월급과 협력업체 대금까지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빨리 8차 노사 교섭이 열려 협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6일 성과급 미지급이 현실화한 후 노조가 추후 행동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