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레바논 클레멘소병원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분원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 2.0’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00만달러(한화 약 53억원)다.

3사 컨소시엄은 두바이 분원 개원과 동시에 병원정보시스템 사용이 가능하도록 오는 10월부터 구축에 들어간다. 이후 클레멘소병원의 레바논 본원과 신설 분원 등에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사무·행정처리와 환자 병력관리 등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클레멘소병원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158병상의 본원이 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과 제휴한 지역 내 최상위 민간 종합병원이다. 중동 내 의료관광 서비스 톱10에 속하는 병원이다. 내년 2월 개원하는 두바이 분원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제다, 요르단의 암만 등에 분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우디 외 중동 국가로의 수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시스템뿐 아니라 우수한 한국의 의료기술과 서비스도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을 수행할 이지케어텍의 위원량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두바이, 레바논, 요르단 등에 진출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카타르, 쿠웨이트 등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사 컨소시엄은 사우디의 7개 종합병원과 70개 1차 의료기관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 미국에서도 고객 병원을 확보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