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 정인을 비롯해 강산에, 서현 등이 평양 공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평양 대동가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납측 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가 열렸다.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이 참가했다.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을 여는 것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 때문에 평양 공연에 참석한 가수들은 북한에서 돌아온 후 저마다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 서현은 이번 공연에서 사회를 맡았다. 또한 북한 인기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하기도 했다. 그는 5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서울공연 삼지연 관현악단이 공연했을 때 북한 가수들이 우리나라 가요를 많이 불렀다. 보답하는 차원으로 북한에서 유명한 노래를 불러보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공연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관중의 눈을 보게 됐는데 뭔가 뭉클하더라. 공연하는 내내 정말 열심히 박수 쳐주셨다. 그 박수가 되게 감정이 느껴지는 박수였다”며 “에너지가 많이 느껴졌다. 너무 감사함과 여러 가지 감정이 얽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은 6일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순서로 무대에 올랐는데 아직 공연장의 분위기가 풀리기 전이라 저도 그렇고 관객들도 긴장했던 것 같다. 그래도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최대한 노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정인은 ‘오르막길’을 부른 것에 대해 “‘그곳에서 부르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뜻깊었다.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노래를 듣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언젠가 어떤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삼지연 관현악단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백지영은 SNS를 통해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잘 다녀왔습니다. 표현하기 힘든 감정으로 부른 노래들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만나자는 약속 지켜지길 기도합니다”라며 평양에서 촬영한 여러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평양공연, 평양냉면, 선배님들의 투혼.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이 너무 많습니다”라며 “다 떠나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던데 이번공연이 그 많은 걸음들 중 한걸음이라면 그걸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산에 또한 자신의 SNS에 “기념촬영 4/3 남북합동공연후 in Pyongyang”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1일 ‘봄이 온다’에 이어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차로 열린 남북 합동 공연 ‘우리는 하나’를 마친 소감인 것.

한편 ‘봄이 온다’는 북한 조선중앙TV가 장비를 제공, MBC가 촬영 및 편집을 담당했다. 지난 5일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됐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