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24년 선고]보수·진보단체 내일 도심 충돌 우려

각각 서울역·광화문광장 집회
경찰 3,500여명 동원해 대비

6일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송은석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튿날인 7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광장에 모인다. 박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중형에 대해 공개 항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대한애국당·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7개 보수단체는 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연 뒤 오후3시께 서울 광화문광장과 운현궁, 효자동 삼거리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찰에 집회인원 5,800명을 신고했다.


이날 진보단체들도 오후4시께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와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가 가까운 거리에서 신경전을 벌이거나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진보연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등으로 구성된 4·7 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은 이날 오후3시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통일방해·내정간섭·전쟁위협 미국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제주4·3 제70주년범국민위원회도 이 행사에 참여한 뒤 오후6시30분부터 1,000명가량이 참석하는 ‘4·3항쟁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를 연다.

경찰은 진보·보수단체의 행진 동선이 오후2~5시대에 겹칠 것으로 보고 기동대 44개 중대, 3,520명을 동원해 현장 무력충돌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고 다음날인 만큼 집회가 과격해질 수 있다”며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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