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가 허탈한 표정으로 15번홀 연못을 바라보고 있다. /오거스타=AP연합뉴스
가르시아 한 홀에서 13타 악몽
○…디펜딩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5번홀(파5)에서 13타를 적는 ‘참사’를 겪었다. 206야드에서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고 벌타 드롭한 네 번째 웨지샷도 빠졌다. 6·8·10번째 샷까지 다섯 차례나 연못에 빠뜨렸다. 연못은 그린에 올라간 볼을 계속 빨아당겼다. 한 홀에서만 8오버파를 적는 옥튜플 보기. 13타는 마스터스 사상 15번홀 최악의 스코어이며 한 홀 최다 타수 타이기록이다. 9오버파 81타로 마친 가르시아는 87명 중 공동 85위로 밀렸다. 가르시아는 “불운이었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 볼이 멈추질 않았다”며 허탈해했다.
세리머니 하다 집에 갈 뻔한 피나우, 공동 2위
○…이벤트 대회에서 홀인원을 터뜨렸지만 세리머니 하다 발을 접질렸던 토니 피나우(미국)가 첫날 4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피나우는 개막 전날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한 뒤 뒤로 달리다가 넘어졌다. 남은 홀을 다 돌지 못한 그는 마스터스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으나 X레이 진단 등을 거친 뒤 출전을 강행,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피나우는 “아침에 일어날 때도 느낌이 안 좋았지만 발목은 아예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나무·갤러리 어깨 맞고 맥주컵에 퐁당
○…제이슨 데이(호주)가 첫 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갤러리의 맥주컵에 ‘퐁당’ 빠지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이 타구는 1차로 나무를 때린 뒤 한 팬의 어깨에 맞고는 이 팬이 들고 있던 맥주컵에 들어갔다. 이 팬은 맥주를 ‘원샷’하고는 볼을 꺼내 데이에게 건넸다. 무벌타 드롭한 데이는 보기를 적었고 3오버파 공동 55위로 마쳤다.
덕 김
아마추어 덕 김 이글 2개 ‘화끈한 데뷔’
○…재미동포 아마추어 덕 김(22)이 첫날 이글 2개를 터뜨렸다. 13번홀(파5)에서 2m 이글 퍼트를 넣었고 18번홀(파4)에서는 179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처음 초대받은 덕 김은 이븐파 공동 21위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