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김 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의 세 차례 ‘특혜성’ 외유성 출장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당은 우리은행이 숙박비와 항공료를 포함해 수백만 원 상당의 출장비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5년 5월25일부터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예산 3,077만 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에도 보좌관과 함께 정무위원회의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의 부담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박3일 동안 김 원장이 지원받은 금액은 450만여원이다. 특히 김 원장은 현금으로 받은 110만여원의 사용 내역을 증빙할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야당은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이른바 ‘갑질 외유’라며 사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원장이 오늘 오후 이에 대해 해명하는 자료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묵묵부답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입장을 직접 밝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