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대학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정보 4만3,000여건이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대학은 8일 “학생과 일부 교직원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고, 자체 시스템 점검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대학 측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대학 사이버교육시스템에 저장된 2000년, 2006∼2016년 입학·입사한 구성원들의 개인정보로 전해졌다.
유출된 내용은 이름, 학번 또는 사번, 단과 대학, 학년, 전화번호, 메일 주소, 주소(상세주소 제외)로 총 4만3,361건에 달한다.
사이버교육시스템을 제외한 다른 홈페이지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 측은 자료 내용 등으로 미뤄 2016년 4월 이전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학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유출 사실을 통보하고, 대학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이와함께 유출 정보가 확산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광범위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유출자 신원 파악과 검거를 위한 경찰 사법기관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해 거듭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와 함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