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우승 축포 막았다

맨체스터 더비 敗 맨시티
정규리그 우승확정 연기
포그바 2골-산체스 2 도움 활약
맨유, 0대2로 뒤지다 후반 3골

폴 포그바가 8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려던 맨체스터 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발목 잡혔다.

맨시티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뱅상 콩파니, 일카이 귄도안의 연속골로 전반을 2대0으로 앞서고도 후반에 3골을 내리 내줬다. 이 경기 전까지 7경기를 남긴 가운데 1승만 보태도 우승 확정이던 선두 맨시티는 우승 축포를 다음으로 미뤘다.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토트넘 원정이다.


맨시티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에서 리버풀에 0대3으로 완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3실점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과르디올라는 “맨유는 네 번의 확실하지만 많지 않았던 골 기회를 잘 살렸다. 우리는 훨씬 많은 골 기회를 잡고도 잘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챔스 2차전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지 못하면 8강 탈락이다.

EPL 2위 맨유는 맨시티와의 격차를 13점으로 좁혔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톱4 유지에 산술적으로 승점 6이 필요한데 오늘의 승점 3은 크다. 우리가 원한 것은 맨시티의 우승 확정을 망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승점이었다”고 했다.

이날 영웅은 폴 포그바와 알렉시스 산체스였다. 포그바는 후반 8분 영리한 문전 침투로 만회골을 뽑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첫 골. 후반 10분에는 헤딩 동점골마저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25분 크리스 스몰링의 문전 발리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아스널에서 이적한 산체스는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경기 막판에는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맨시티 세르히오 아게로의 문전 바로 앞 헤딩 슈팅을 ‘슈퍼세이브’하며 맨체스터 더비 73번째 승리(52무51패)를 완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아우크스부르크를 4대1로 완파하고 리그 6연패를 달성했다. 한 팀의 6시즌 연속 우승은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다. 23승3무3패(승점 72)의 뮌헨은 2위 샬케와의 격차를 20점으로 벌려 남은 5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레가네스를 3대1로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개막 31경기 연속 무패(24승7무)를 달렸다. 지난 시즌부터 38경기 연속 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역대 정규리그 최다 무패행진 타이기록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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