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이 연기 내공을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김옥빈이 아버지(안길강 분)의 정체를 알게 되며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옥빈은 특별 수사팀에서 추적하는 김집사가 아버지였음을 알아차렸다.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 되자 순식간에 절망에 빠졌다. 아버지를 다그치는 모습에서는 안타까움이 폭발했다. 모든 걸 다 내려놓은 듯 소리를 지른 후 오열하는 모습은 얼마나 큰 상처가 됐는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했다.

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집을 뛰쳐나와 눈물을 토해내는 장면은 절절함이 흘러넘쳐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옥빈은 이런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있고, 실감나게 그려내며 ‘작은 신의 아이들’을 보게 만드는 힘임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슬픔도 잠시 김옥빈은 복수를 다시 다짐했다. 천인 교회의 꼬리를 잡을 수 있는 증인으로 교회 아이들을 포섭하기로 한 것. 이 가운데 갑작스레 괴담으로만 돌던 이야기들이 사실임이 밝혀지며 사라진 아이를 찾는데 나섰다.

특히 자신과 똑같은 일들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과 왕목사를 향한 분노가 극에 달하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줘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핏발선 두 눈과 거침없는 행동들은 김옥빈이 캐릭터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 느낄 수 있어 몸 사리지 않는 열연에 감탄이 이어졌다.

한편, 왕목사(장광 분)가 아이를 빼돌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자, 김옥빈만의 특별한 수사 방법을 이용해 아이가 어디 있는지 추적하는데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음을 깨달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어 극 말미에 뽀빠이가 하민(심희섭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적 긴장감을 상승 시켰다.

김옥빈 주연의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