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8일 최근 불거진 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에 대해 “공적인 목적으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 출장을 다녀왔을 뿐 해당 기관에 특혜를 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비서실 명의의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의원 시절인 지난 2014년부터 3차례에 걸쳐 한국거래소(KRX),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우리은행 등이 부담한 돈으로 우즈베키스탄·미국·벨기에·이탈리아·스위스·중국·인도 등을 방문했다는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자료에는 공공기관 및 금융회사들이 왜 김 원장만 특정해 출장에 초청했는지, 또 출장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 등을 수행했는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이 빠져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원장은 최근 의혹에도 불구하고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금감원장으로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