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SBS ‘SBS스페셜’에서는 ‘빙속 여제 - 나는 이상화다’ 편이 전파를 탄다.
나는 자라서 세계에서 제일가는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겨주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 나이에 큰 꿈을 안고 열심히 연습했던 소녀가 16년이 지난 후 세계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리고 소녀는 꿈을 이뤘다.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시작으로 12년 간 그녀는 ‘최고’ ‘최초’라 불리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8년 평창 올림픽, 그녀는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모든 국민들이 함께 울었다. 세 번의 올림픽, 그리고 세 번의 눈물. 경기를 마치고 그녀가 흘린 눈물의 깊이는 감히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끝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여기까지 한 거고 그래서 저의 경험을 믿고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
부상과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녀는 모든 걸 이겨내고 세계에 우뚝 섰다. 우리는 그녀를 여제라 부른다.
▲ 이상화의 눈물, 그리고 슬럼프
이상화와 함께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며 동고동락한 동료와 코치들. 그들에겐 이상화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느껴진다.
“그 어떤 사람보다 마음이 여린데 자기가 하는 일이나 주어진 일이 생기면 그 땐 또 얼마나 단단해지는지 몰라요. 배울 것 투성이인 사람이자 롤모델이에요.”
그런 이상화의 1호 팬이자 지원자인 부모님은 딸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 이상화 선수 초등학교 시절엔 타 선수들 부모님들에게 미안해서 기쁨을 내색하지 못했고, 그녀가 하지정맥과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땐 마음이 미어졌다.
“스케이트 타면 볼 수가 없었어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마음에 쳐다 볼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상화는 부상과 슬럼프를 이겨냈다. 2018 평창 올림픽, 그녀가 레이스를 마치자 링크장엔 이상화를 외치는 관중들의 소리로 가득 찼다. 또 하나의 든든한 아군인 국민들이 그녀를 응원하러 온 것이다. 주변인의 응원과 믿음을 받으며 달렸을 이상화의 기분은 어땠을까?
▲ 서른 살 이상화
시즌이 끝난 이상화는 잠시 선수의 자리에서 일상으로 돌아왔다. 훈련복과 경기복 대신 일상복을 입고 얼굴에 맴돌던 긴장감도 내려놨다. 역동적인 스피드스케이팅과는 상반되게, 이상화의 취미는 퍼즐 맞추기와 블록 조립이다. 완성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단다. 그리고 털어 놓는 결혼 이야기. 국가대표가 아닌 서른 살 여자 이상화로 돌아온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 그녀의 끝없는 도전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선수로 기억 될 이상화. 올림픽 메달과 세계신기록까지 가진 이상화는 한편으론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 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었다는 이상화는 목표를 달성하고 왕좌에 앉았다. 빙속여제의 끝없는 도전, 그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