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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간을 꾸미고 싶다거나 쾌적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나 갖고 있잖아요. ‘홈리에종’은 수억원을 들이지 않고도 집을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딱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홈스타일링 플랫폼 업체인 홈리에종의 박혜연(36·사진) 대표는 8일 “인테리어 시장에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홈리에종의 플랫폼이 인테리어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모델하우스 디스플레이 업체와 리모델링 회사 등에 근무했던 박 대표는 고객들을 직접 접하면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한계를 느꼈다. 최소 비용이 5,000만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탓에 부유층에 한정돼 있었던 데다 시공 위주로 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정작 디자인적 요소는 무시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싼 비용을 들이기 부담스러운 이들은 이케아 등을 활용한 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여기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는 “고급 리모델링과 셀프 인테리어 사이의 시장이 없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수천만원을 들이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전문가의 손길은 받고 싶은 이들에게 홈리에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홈리에종의 웹사이트에 접속한 고객은 각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확인한 뒤 본인이 원하는 디자이너를 선택, 결제하면 해당 디자이너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금액에 따라 단순 조언에서부터 업체 선정, 제품 추천, 관리·감독 등 서비스 영역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리모델링’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불필요한 시공을 없애는 방식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리모델링은 배관과 전기, 수도시설 등을 모두 새로 하는 등 기존 구조물을 뜯고 내부를 새로 만드는 시공 위주의 인테리어”라며 “하지만 이런 리모델링은 비용이 평당 200만원 가량이 드는데다 스타일링은 하지 않아 고객의 입장에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완벽한 인테리어는 단순히 구조를 바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링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리모델링 업체는 시공에만 강점을 갖고 있어 고객이 불만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히려 최소한의 시공으로 비용은 절감하는 한편 만족도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집안의 모든 부분을 리모델링하기 보다는 낡은 벽지 등 시공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고 가구와 소파, 커튼, 조명 등 일종의 ‘리터치’에 집중한다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자기만의 감각이 있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어떻게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할지를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홈리에종은 아기방 꾸미기를 시작으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2018년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참가해 ‘아기방 꾸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