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구흐테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견…‘다자주의 협력’ 강조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에서 협상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신화망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보아오 포럼 참석차 방중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회견한 자리에서 “최근 국제 정세에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글로벌 거버넌스를 완성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도전에 잘 응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이 제기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는 각국의 발전 전략을 도모하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의 역할과 권위를 지지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기본 정책으로 우리는 대소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가 평등하다고 보면서 대국으로서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다자주의의 요체는 각국이 협상과 협력을 도모하는 것으로 강대국의 협력이 우선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면서 “우리는 세계와 중국의 발전 경험을 나누고자 하지만 자신만의 길과 방식 이론으로 남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향후 수십 년간 국제 문제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현재 세계는 많은 평화 및 발전 문제에 직면해 있어 전 세계가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다자 기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미 다자주의의 중요한 버팀목으로 세계 평화를 촉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유엔과 중국의 협력은 세계에 매우 중요하며 시 주석의 인류 운명 공동체 주장과 일대일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대화를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 데 감사를 표했다.

[사진=중국망 화면 캡처/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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