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놀이터' 된 남대문시장…풍성한 먹거리·체험에 인기

10월까지 토요일마다 '야시장' 개장
'별자리 캘리그라피' 코너 등 북적



7일 ‘남대문시장 야간대축제 별빛놀이터’ 개장식 행사에서 트로트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정욱기자

“서울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남대문시장인데 그동안 이곳이 많이 침체됐었죠. 앞으로 가을까지 남대문시장에서 야시장 행사를 하니 장사하는 게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한 장난감 판매 노점상 주인은 ‘남대문시장 야간대축제 별빛놀이터’에 한껏 기대감을 표시했다.


쇼핑·먹거리·볼거리의 명소인 남대문시장에서 야간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10시 야간대축제가 열린다. 시장 2~5번 게이트 사이인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열리는 야간축제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특별할인,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별빛조명과 대형홍보인형 등이 설치돼 축제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중앙통로의 안경거리에 설치된 개장식 무대에서는 국악·트로트 공연이 펼쳐져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물론 시장상인들도 흥겨움에 취했다.

중국인 관광객 샤화씨는 “관광가이드 책에 남대문시장이 소개돼 있어 찾아왔는데 마침 야간축제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해 운이 좋은 것 가다”며 “재미있는 볼거리들과 먹거리도 많고 특히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 신기하고 흥미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7일 ‘남대문시장 야간대축제 별빛놀이터’에서 관광객들이 캘리그라피를 그리고 있다. /김정욱기자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출구 인근인 시장 5번 게이트 쪽에 마련된 ‘별자리 캘리그라피’ 코너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영수증이나 비닐백을 보여주면 이 코너에서 고객의 생일에 해당하는 멋진 별자리 그림과 문구를 써준다. 물건 구입 액수는 상관없다. 별자리 캘리그라피 인근에는 액세서리 프리마켓이 펼쳐져 있다. 청년상인 10여명이 다양한 액세서리를 파는 곳이다.

다만 이날 강한 바람과 추운 날씨 탓에 예상보다는 관광객들이 덜해 아쉬웠다. 남대문시장에서 8년째 옷을 팔고 있다는 한 상인은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평소보다 손님들이 적은데 날이 풀리면 좋아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상인은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형주차장 건설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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