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주력제품인 참이슬 후레쉬 알코올도수를 17.8도에서 17.2도로 낮추고 저도주 경쟁에 본격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저 알코올 주류 추세에 맞춰 참이슬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알코올도수를 종전보다 0.6도 하향한 참이슬 후레쉬를 16일 출고한다고 8일 밝혔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를 변화시켜 음용감을 개선한 소주다. 이슬을 형상화한 젊고 세련된 감각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주업계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이런 행보로 다른 소주업체들도 알코올 도수를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참이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는 17.5도다.
지방 주류업체인 무학은 알코올도수 16.9도의 좋은데이 소주를, 대선주조는 알코올도수 16.9도의 시원소주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더 깨끗해진 참이슬은 특허받은 대나무활성숯 정제 과정에 사용되는 숯을 국내 청정 지역인 경남 거제와 김해에서 자란 대나무만을 선별해 만들어 이슬같은 깨끗함을 구현했다.
하이트진로는 저도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소비자의 도수 선호도가 크게 하향된 점에 주목했다. 2년간의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진행해 최적의 도수 17.2도로 낮춰 시대에 맞는 주질을 완성했다.
패키지도 기존 직사각형 라벨 대신 이슬을 형상화한 이형라벨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했다.
참이슬 브랜드와 ‘이슬’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슬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해 시각화했다.
다만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20.1도로 유지하고 양분화한 시장을 차별화된 특성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도화 요구는 강화되는 추세”라며 “하이트진로만의 94년 주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를 거치고 최적의 블렌딩 기술을 활용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