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금메달 박탈'vs'빙상연맹 잘못'…이승훈 특혜 논란 '갑론을박'

/사진=SBS 중계화면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겨울왕국의 그늘, 논란의 빙상연맹’에서부터 시작됐다. 방송에서는 빙상연맹을 둘러싼 학벌 및 파벌 등과 관련한 의혹을 다루며,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전횡에 대해 고발했다. 이와 함께 이승훈이 전명규 교수 지원의 최대 수혜자란 주장이 공개돼 파장을 낳았다. 이승훈이 이뤄낸 성과가 다른 선수들의 희생으로 만들어낸 메달이라는 것.

결국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이승훈의 메달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글이 이어졌다. ‘빙상연맹 수사촉구, 전명규.백철기 수사촉구’라는 제목의 청원글 작성자는 “빙상연맹 고질적인 문제 이제는 해결해주시길 바란다. 노력한 선수들을 페이스 메이커로 이용하게 하며 이승훈 선수 금메달 따게끔 도와준 권력 남용”이라며 이승훈의 금메달 박탈을 청원했다.


이어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하는 게 스포츠라고 국민들은 당연하듯이 알고 있다. 빙상 연맹 제대로 수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승훈의 잘못으로 몰고 가기보다는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된 매스스타트 종목 역시, 정해진 레인 없이 오픈으로 치러지는 종목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개인전이지만 사실상 단체전이나 다름없는 만큼 가장 승산이 높은 선수 위주로 전술을 짰을 뿐이라는 반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페이스메이커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이를 거부할 경우 보복하는 것은 분명히 큰 문제이자 없어져야할 적폐이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할 곳은 이승훈이 아닌 빙상연맹”이라는 주장이 등장하며 이승훈의 메달 박탈은 과한 처사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빙상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안이 진행되게 될지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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