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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가 우수한 선수를 지명해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를 중소벤처기업부가 도입합니다. 해당 업무의 적임자를 부서장과 부서원이 직접 선발하도록해 불투명하게 진행했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공무원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직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기부가 내부인사에 드래프트제를 도입합니다.
드래프트제는 스포츠 구단이 팀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선수를 선택하는 방식인데, 중기부가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중기부 직원은 결원이 생긴 부서 중 본인이 일하고 싶은 곳에 지원하면 이들을 인력 풀 형태로 놓고 각 부서장과 부서직원이 협의해 필요한 직원을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이주창 / 중기부 사무관
“내부 조직이나 근무 혁신을 많이 꾀하고 있고요. 과거에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판단했다면 전체 인원이 자신이 갈 자리를 직접 고민하고 전체 부서에서 근무할 사람을 직접 고민하고 조직 전체가 같이 고민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죠. 기관장의 직관에 의해서 인사발령을 내는 것이 아니고… ”
기존 관례에 따른 일방적인 인사 시스템을 뜯어고쳐 새로운 실험에 들어가는 겁니다.
관행과 서열 위주가 아닌 업무추진 실적과 역량, 조직화합 능력을 평가해 조직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겁니다.
근무태도가 좋지 않거나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은 자연스럽게 인사에서 밀려나게 되는 건데, 공직 사회에 경쟁 분위기를 유도하겠다는 의돕니다.
실제,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업무에 관한 관심도와 동기를 끌어올릴 수 있고 적극성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분 관계에 따라 인사가 결정될 수 있어 특정인에게 줄을 서는 문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과도한 경쟁으로 직원간 위화감과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폐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적용되면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기부는 시행과정의 문제점 등을 보완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