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남상일이 결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상일은 무려 7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3년간 비밀 연애를 끝에 지난 3월 깜짝 결혼 발표했다.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남상일과 경상도를 떠나본 적 없는 아내 이원아 씨는 3년 전 지방 공연을 위해 들른 포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사진=방송 캡처
이원아 씨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다. 은행에 다니는 금융인으로 알려졌다. 남상일은 앞서 결혼을 발표하며 “은행을 다녀서 돈도 잘 세고 똑똑하다”고 자랑한 바 있다.
지금의 아내를 보고 첫눈에 호감을 느낀 남상일은 빡빡한 스케줄에도 꼬박꼬박 짬을 내 먼 길을 내달린 끝에 원아 씨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
3년 동안의 서울과 포항을 잇는 장거리 연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하지만 결혼하고 보니 두 사람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2G 전화기를 목숨처럼 아끼며 011 번호를 21년째 사용하는 남상일의 취미는 다도와 서예다. 어머니 이명순 여사의 말에 의하면 ‘양반 놀음’만 잘하고 집에선 못 한 번 박아본 적 없다는데 이 정도면 조선시대에서 냉동됐다 깨어난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
반면 아내 이원아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노래는 물론이고 춤까지 꿰고 있는 흥 많은 신세대다. 즐겨듣는 음악부터 성격, 패션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 꿀이 떨어져도 모자란 신혼이건만 결혼 일주일 만에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국악인 남상일은 걸음마를 떼자마자 4살에 판소리를 시작, 최연소 국립창극단에 입단은 물론 최단기 주연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신동이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