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진 저온으로 경기도 내 배 재배지 700㏊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지역 전체 배 재배면적의 28%에 해당한다.
11일 경기도가 도내 배 주요 재배지역인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저온 피해가 발생한 면적이 698.4㏊(596 농가)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안성이 350㏊, 남양주가 250㏊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양주가 30㏊, 양평과 고양이 각 25㏊ 등이다.
이같은 피해면적은 해당 지역 전체 배 재배면적 2천468㏊(2천314 농가)의 2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군별 전체 재배면적 대비 피해면적 비율은 남양주시가 71%, 양주시가 60%, 고양시가 96%, 양평군이 56%, 안성시가 40% 등이다.
도는 피해 금액이 198억6천6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도내 총 배 재배면적은 3천32㏊(3천2 농가)로, 전국 배 재배면적의 27%(전국 2위 해당)를 차지한다.
도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 구릉지에서 배 저온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달 말까지 피해 상황을 정밀 조사한 뒤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는 보험금을, 미가입 농가에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약대와 생계비 등 재해 복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 과수 재배 농가에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분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3회로 늘리고, 피해가 심한 재배지의 경우 비료 시비량을 줄여 병해충을 방제하도록 당부했다.
지난 7∼8일 전국에 꽃샘추위가 밀려오면서 포근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일찍 핀 배꽃 암술이 고사하거나 꽃봉오리가 흑색으로 변하는 등의 피해를 봤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