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st 베네딕트 컴버배치X3rd 톰 히들스턴 내한, 유쾌한 ‘韓♥’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애틋한 마블 사랑과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지수진 기자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3’)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으며,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표 시리즈 ‘어벤져스’의 세 번째 작품. 2012년 ‘어벤져스’가 700만 명 이상,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천만 명 이상의 국내관객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어벤져스3’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팔콘(안소니 마키), 워 머신(돈 치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비전(폴 베타니)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가모라(조 샐다나) 등 새로 합류한 히어로들까지 무려 약 22명의 히어로가 총출동한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북미, 중국 다음 세 번째로 큰 수익을 올릴 정도로 한국 팬들의 열렬한 관심이 잇따르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팀은 지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이번에 내한을 전격 확정했다. 어제(11일) 오전 톰 히들스턴부터 오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까지 네 명이 차례로 인천공항을 거쳐 입국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이 최초 내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역시 이번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지난해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내한한 바 있으며, 톰 히들스턴은 ‘토르: 다크 월드’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첫 방문인데 너무 신난다”라고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국에 커다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묻는 질문에 “나도 한국에 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충성도가 높다. 내가 개인적으로 했던 역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다양한 여정을 같이 밟아주고 계시다. 실제로 영국까지 오시는가 하면 어제도 공항까지 나와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컴버배치는 자신의 닥터 스트레인지 의상에 대해서는 “코스프레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구나를 느낀다. 감동을 받는다. 코스튬을 보고 처음에는 웃었다. 그런데 마블 측에서 모든 배우들이 처음 의상을 보고 그런 반응을 하더라고 했다. ‘내가 슈퍼 히어로가 되는 과정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의상이 무거워서 많은 배우들이 연습을 좀 해야 한다. 하지만 코스튬이 멋지고 아름답다. 더 무거운 코스튬도 많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톰 히들스턴은 ‘토르’ 때부터 빌런 로키로 오랜 시간 팬들에게 사랑 받아 오며 9년간 마블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으로 “마블의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이 나에겐 평생의 영광이다. 관객들이 마블 영화의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이제 시간을 초월해서 여행도 하고 있다. 마블 유니버스야 말로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는 것 같다. 마블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영화가 점점 커지고 많은 색깔을 띠고 있다. 나 또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블 히어로 같은 사람을 꼽아달라고 하자 “톰 홀랜드”라 지목하며 “스파이더처럼 체조를 한다. 현장에서 농담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재질의 인간인 것 같다’고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톰 홀랜드는 “어릴 때부터 자면서 스파이더맨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피터 파커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톰 홀랜드는 “한국에 두 번째 오는 건데 다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돼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자신의 스파이더맨 의상이 불편하다고 밝혔던 그는 “이번 의상이 겉으로 보기엔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불편하다. 베네딕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멋진 의상을 입는데 나는 의상을 입으며 많은 곳에 부딪힌다. 그래도 멋지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넘어지긴 한다”며 직접 의상을 착용하고 넘어지는 듯한 행동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는 “저희 어머니가 한국분이신데 내 이름의 ‘폼’은 ‘봄’과 ‘범’을 혼합한 것을 뜻한다”라고 한국적인 자신의 이름 뜻을 밝혔다. 맨티스 캐릭터로 더듬이와 남다른 눈동자 등을 표현해야 했던 폼 클레멘티에프는 “맨티스는 코르셋을 먼저 입어야 한다. 17세기처럼 그렇다”고 웃으며 “렌즈도 껴야 한다.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 폐소공포증을 느껴야 한다. 얼굴이 이상한 것 말고는 괜찮다”고 말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염력을 가진 맨티스에 대해 이번 캐릭터의 변화로 “자신을 좀 더 드러내게 된다”고 언급했다. 톰 홀랜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맞혀 달라 하자 폼은 물을 마시는 홀랜드를 보고 “배가 고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팀은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대한민국 대표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마블 10주년을 기념하는 등 국내 영화 프로그램, 연예프로그램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는 오후 5시 가수 마이크로닷의 사회로 네이버 무비토크 V라이브에 참석, 한국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마지막으로는 오후 6시 40분에 서울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개최되는 레드카펫 이벤트로 공식 내한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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