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자 삼성생명 남동지역단 컨설턴트.
지난 5년간 고객들이 보험금을 편하게 지급 받도록 9,400여차례나 도운 컨설턴트가 있어 화제다. 삼성생명 남동지역단의 서순자 컨설턴트가 주인공이다. 산술적으로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6~7건을 처리해야 가능한 수치다. 이를 통해 고객이 받은 보험금만 30억원이 넘는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신청할 일이 생기면 멀리 창구까지 가지 말고 담당 컨설턴트인 저한테 연락하라고 안내한다”는 서 컨설턴트는 그렇게 연락하는 고객들의 90% 이상을 직접 찾아가 만난 후 보험금을 접수해준다. 이 같은 노력이 쌓여 9,400건이 넘는 지급 사례가 만들어졌다. 서 컨설턴트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게 된 데는 한 중국인 고객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당시 임신 5개월인 고객을 만나 태아보험을 계약하고 그의 한국인 남편에게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종신보험을 가입할 것을 제안했다. 젊고 건강하다는 이유로 가입을 꺼리다가 서 컨설턴트의 설득에 종신보험에 가입한 남편은 얼마 뒤 희귀암 판정을 받고는 태어난 아이의 첫돌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서 컨설턴트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을 갖게 됐고 보험 계약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챙기게 됐다.
컨설턴트로 일한 지 15년째에 접어든 그는 밤낮, 평일 주말 구분 없이 고객을 만나러 다니다 보니 3년에 한 번꼴로 자동차를 교체했다고 한다. 회사 내부에서도 가장 높은 자격인 ‘명인급’에 오른 그는 “고객들이 언제라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그곳을 찾는 고객에게 보험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 꿈”이라며 소박하게 웃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