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향토기업, 상생발전에 힘모은다

올해를 ‘부산제품 사랑의 해’로 선포하고 부산시와 기업, 시민이 한마음으로 추진한 ‘부산제품 사랑 범시민운동’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상공회의소, 향토기업들과 함께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셀&바이 부산 2018’(Sell&BuyBusan 2018) 상생발전 협약식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BNK부산은행, 르노삼성자동차, 대선주조, 에어부산, 골든블루,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 등 10개 기업·기관이 상생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은 지난 1월 ‘셀&바이 부산 2018’ 선포식을 갖고 ‘부산제품 사랑 범시민운동’을 펼쳤다. 최근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올해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설 명절을 활용한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의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 선물세트 구매, 부산은행을 통한 급여통장 개설 확대, 백화점 내 지역브랜드 대거 입점 등을 추진해 온 참여 기업들은 이번 협약식에서 보다 구체적인 상생·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부산식품제조사협회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42개의 회원사 모두 주거래은행을 부산은행으로 전환한다. 또 올해는 업무용 차량을 르노삼성차로 구매하고, 내년에는 르노삼성의 전기냉장탑차를 협회원사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또 대선주조, 골든블루 등 지역 주류 애용 SNS 캠페인을 벌이고, 협회 회원사가 국내·외 출장 시 에어부산을 우선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지난달까지 1억1,000만원 상당의 메이드인부산 선물세트를 구매한 데 이어, 올해 추석 명절에도 부산 우수식품을 사은품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264개의 영업점 IPTV를 활용해 지역우수제품을 본격적으로 홍보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롯데자이언츠에 1인용 전기자동차 ‘트위지(twizy)’ 2대를 기증한 바 있으며, 연간 6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 우수식품기업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우선 구매할 예정이다. 최근 여객기 탑승권 인쇄 제작을 부산 업체에 맡긴 에어부산은 올해 사내 판촉물과 기내 물품 구입 시 지역 제조사화의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백화점 내 스트리트 마켓인 ‘빌리지 7’에 우수 부산 브랜드 제품을 추가 입점할 계획이며,‘청년 두드림 센터‘ 1층을 활용해 지역기업과 상생협력(Co-Work)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역기업 의류·신발 등 지역상품 기획전도 확대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 설 명절시 부산우수식품 명인명장 특설매장을 개설에 이어 지역 대표 먹거리 명품 브랜드화와 부산 신진디자이너 상품 페어를 확대한다.

대선주조는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첫 직장통장을 부산은행 통장으로 개설하고 있다. 대선소주 누적판매량 1억병을 달성한 것을 계기로, 부산제품 사랑 운동과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스키 전문회사인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을 기념해 세계적인 마스트블렌더 산실인 ‘스코틀랜드 해리엇와트 대학’을 통해 우수한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우수제품 판로개척사업의 하나로 용두산공원 내 부산면세점에 지역업체 45곳을 입점시켰다. 또한 상반기 중에 상의 회원사와 부산이전 공공기관과 부산제품 우선구매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지역 기업들의 자발적인 지역경제 살리기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지역 기업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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