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건설업계 “노후 SOC 유지·보수 선제대응 나서야”

건단연, SOC 투자확대 방안 모색 토론회 열어
올해 SOC 예산 19조원… 전년대비 14% 감소
70~80년대 SOC 집중 공급돼 노후화 유지보수 나서야
정치권도 대책 마련… 기반시설 관리법 제정안 발의
10조원 인프라 투자 확대시 13.7만개 일자리 창출



[앵커]

건설업계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70~80년대 집중 공급된 SOC는 이미 노후화가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도로, 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는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연)가 오늘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SOC 투자 확대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건설업계에서 SOC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싱크] 유주현 /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산업화 시대에 지어진 인프라 시설들이 노후화 되고 있습니다. 전체 도로의 60%가 내구연한을 초과하고 30년 이상된 철도 교량과 터널이 79%에 달하고 있어서 국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올해 SOC 예산으로 19조원을 편성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14% 감소한 겁니다.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연평균 SOC 예산이 23조6,000억원인 것과 비교해도 4조6,000억원 줄었습니다.


그동안 도로, 철도, 하수도 등 SOC 분야 공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선 1970~80년대 주로 공급된 SOC가 노후화되고 있는 만큼 안전문제가 발생하기 전 유지보수에 미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 건설산업연구원 원장

“국민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후인프라 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시급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수도 보급률은 98.8%로 높지만 누수율은 10.9% 달합니다. 100리터 물 중 10리터 넘게 버려진단 뜻입니다. 상수도 누수는 도로 침하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정치권에선 이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을 계기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등 18명 의원이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 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SOC에 대한 선제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안전도와 성능을 끌어올림으로써 사고를 방지하고 수명을 늘린다는 취지입니다.

한편, 건설업계에선 SOC투자 확대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간 10조원 규모의 인프라투자를 확대하면 건설기술자 일자리 4만1,000개, 일용직 9만6,000개 등 연간 13만7,0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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