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단합 출범식’에서 장병완(왼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우원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희는 중산층과 소상공인을 미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가장 주력으로 밀고 있다. 강성노조, 주사파, 전교조만 행복한 나라는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아까 홍준표 대표님이 ‘자유한국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당’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 옛날에 제가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는데, 그때 구호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당’이었기 때문이다.”(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12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단합 출범식 겸 최승재 제 2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의 취임식은 여야 대표 사이에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4월 임시국회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소상공인연합회 단합 출범식과 최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엔 최 회장을 비롯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각 정당의 수장이 모였다.
야당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연합회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한 것을 두고 포문을 열었다. 먼저 발언대에 오른 홍 대표는 “최근 보도를 보니까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을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협회장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고 한 걸 봤다”며 “참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도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 건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도움되는 정책을 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중기부 장관이 왔으면 제가 앞에 앉혀놓고 한 말씀 하려고 왔다”고 공세를 높였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도 공격 대상이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9년 최저임금은 사실상 물가 인상률만큼 올려야 된다고 두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또 화끈하게 올릴 거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며 “실질최저임금으로 동결하도록 바른미래당이 다른 정당과 협력하도록 목소리 많이 내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골목상권을 어렵게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우 원내대표는 “커다랗게는 대기업 문제가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국민 주머니가 텅텅 비어 쓸 곳이 없다”며 “아직 (최저임금 인상 대책이) 안정되지 않아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후퇴할 일은 아니다”라고 방어에 나섰다. 장기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 증진으로 이어지면 소상공인들에게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기부 승격시키고 나서 정부가 소상공인 문제 제대로 해보자며 소상공인실도 만들고 약속어음제도 폐지, 상생지원펀드, 구조조정 소상공인 금융지원 다 해갔다”며 중기부에 힘을 실어줬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