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볼턴 첫 만남...'북한 비핵화 방안 논의'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방안 등 폭넓게 의견교환”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첫 만남 후 곧바로 귀국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회동에 대해 “아주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 직전 일부 특파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가운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그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도 중요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 또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매우 유익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그러나 비핵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이 있었는지,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논의했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취임 나흘째를 맞은 볼턴 보좌관과 1시간가량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새로 취임한 볼턴 보좌관과 한미 양국 안보사령탑 간 원활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을 배웅한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는 특파원들에게 한·미·일 안보수장 회담은 따로 열리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