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준혁, 단짠 충고 어록…'철렁'과 '심쿵'사이

/사진=tvN

“충고가 이렇게 매.력.적.이라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준혁이 듣는 사람을 ‘철렁’하게도, ‘심쿵’하게도 만드는 ‘단짠 충고 어록’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준혁은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에서 ‘감성재벌’ 우보영(이유비)과 반대로 감성이 씨가 마른 ‘감성극빈자’이자 초특급 슈퍼 스펙을 가진 물리치료사 예재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회에서는 예재욱이 이전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건 당시 환자 편에선 증언을 해 병원의 눈 밖에 난데 이어, 유일하게 의지했던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됐다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예재욱의 비밀이 밝혀져 시선을 끌었던 터. 예재욱이 절대 같은 병원에 있는 사람을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채 사라지면서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드리웠다.

무엇보다 극중 예재욱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라는 말로, 명쾌하지 않은 일에 일침을 날려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 그런가하면 우보영에게는 충고인지 걱정인지 애매한 멘트로 우보영의 짝사랑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여심마저 뒤흔들고 있다. 이와 관련 남의 감정은 1도 신경 쓰지 않는 ‘팩트 폭격 충고 어록’과 우보영에게 만큼은 관심으로 보이는 ‘츤데레 충고 어록’을 정리해봤다.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1 “이렇게 달콤한데?” 예재욱 표 ‘츤데레 충고 어록’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앞으론 남의 일 대신해주지 마십시오. 자꾸 들어주다보면 피곤해지니까.(3회, 스탭 랙쳐 발표를 끝낸 우보영이 감사의 인사를 하자)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술 좀 적당히 드시죠! 이렇게 해롱댈 정도로 먹음 되겠습니까?(3회, 회식 자리에서 취한 우보영이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예재욱을 보며 귀여운 주사를 부리자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행사에 대한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본인 몸 관리도 중요하단걸 명심하시죠.(5회, 플래시몹 연습을 하던 중 다리를 다친 우보영에게 붕대를 감아준다고 제안, 우보영이 괜찮다고 거절하자)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저한테 거리 두지 마시죠. 김선생님께 빌릴 수 있는 거 저한텐 왜 못 빌립니까?(6회, 김윤주(이채영)에게 돈을 빌리려던 우보영이 예재욱에게 돈을 빌리게 되자, 미안해하는 우보영에게)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2 “속이 다 후련해!” 예재욱 표 ‘팩트폭격 충고 어록’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분위기 파악 좀 하시죠!! 근거 없는 소문으로 뒷담화하다 걸려 놓고 술자리 타령 할 땝니까!(3회, 예재욱이 홈티를 해서 해고됐다는 뒷담화를 하고 있던 김윤주(이채영), 박시원(김재범)에게 야구선수들과 함께한 사진을 보여준 후)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거짓말은 하지 마시죠..그간의 EMR 다 훑어 봤는데 늘 이렇던데요?(3회, 예재욱이 우보영에게만 운동치료 타임이 몰린 것에 이의 제기한 후 김윤주가 랜덤이라고 핑계를 대자)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위해주는 척 하지 마시죠. 경력 많은 사람이 어려운 환자를 보는 게 합리적인 거 아닙니까?(3회, 우보영에게 힘든 중증환자도 편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는 예재욱에게 박시원이 경력을 운운하자 일침을 놓으며)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치료 청탁 마시죠. 여기가 동네 마사지 숍입니까, 지인이라고 편의 봐주게?(6회, 양명철 실장(서현철)이 취소된 예재욱의 스케줄을 알고 따로 친구 재활치료를 부탁하자)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그런 음식점 사장님 같은 생각하지 마시죠! 여기가 맛 집입니까?(6회, 모태범 선수 치료를 마친 예재욱에게 양명철 실장이 모태범 선수와 사진을 찍어 걸어두면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늘어 날거라고 말하자 )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직원들 함부로 자를 생각하지 마시죠!(6부, 병원장이 예재욱에게 실장 자리를 맡아달라며 양명철 실장을 명퇴 시키던지 하겠다고 하자)

제작진은 “이준혁이 그동안 선보였던 날선 카리스마를 벗고, 츤데레 면모를 장착한 예재욱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은 채 ‘제가 충고하나 할까요?’라는 예재욱의 트레이드마크 대사를 건네면서도, 때로는 팩트 폭격을, 때로는 달콤함을 담아내는, 이준혁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설렘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본격 코믹 감성극이다. 7회는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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