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 쾌거..윤종빈 감독 “두 번째 초청 영광”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4월 12일(목) 오전 11시(현지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공작>이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공작>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며,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윤종빈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주연배우 황정민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CJ E&M은 2005년 <달콤한 인생>(비경쟁 부문), 2007년 <밀양>(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 부문), 2009년 <박쥐>(경쟁 부문), <마더>(경쟁 부문), 2014년 <표적>(비경쟁 부문), 2016년 <아가씨>(경쟁 부문), 2017년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비경쟁 부문)에 이어 2018년 <공작>(비경쟁 부문)까지 총 9편의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 시켰다.

윤종빈 감독은 “설렘의 기억을 간직한 칸 국제영화제에 다시 초청받게 되어 영광이다. 긴 시간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공작>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극이다.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선 굵은 남자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여름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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