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 조건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기존 인식과는 달리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할 일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의 (김정은과의) 회담을 통해서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환상의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는 합의 도달이 가능한지를 결정할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쾌도난마식이 아닌 점진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의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나는 북한 정권 교체를 옹호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분명한 것은 외교관으로서 내 역할은 우리나라가 수십 년 동안 직면해온 북한에서의 어려운 상황에 절대 맞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핵무장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대재앙’이라고 에드 마키(민주) 의원이 지적하자 “동의한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