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화 애널리스트는 “기아차(000270)의 1·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모델 노후화,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 비용이 줄지 않고, 환율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차의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감소한 12조5,000억원으로 출고량이 비연결 지역인 중국을 제외하면 7% 감소했고 도매 판매량 기준으로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8% 감소한 2740억원으로 전망치 대비 9.3%, 기존 추정치 대비 7.4% 낮다고 봤다.
류 연구원은 “내수에서 신차 효과가 아직 약하고 수출도 연말이나 돼야 반등이 예상된다”며 “미국에서는 싼타페 위탁 생산이 3분기에 중단되고 신형 SUV가 그 자리를 메울 때까지 가동률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다만 류 연구원은 “중국 지역은 지난해 사드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3월부터 반등 중이지만 비연결 지역이라 실적 개선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봤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