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 무역흑자 19% 증가...통상갈등 심화 예고

3월 무역수지는 11개월만에 적자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1· 4분기 대미 무역흑자가 582억달러로 전년동기 비 1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중국에 통상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좀처럼 줄지 않아 양국 간 무역협상 분위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1~3월 위안화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1.7% 늘었다. 달러화 기준 대미 무역흑자는 1·4분기에 58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테크 제품의 경우 1·4분기 대미 수출이 1,380억달러어치로 전년 비 20.5% 증가했다.

다만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1월 219억달러, 2월 210억달러에서 3월에는 154억달러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미국과의 통상마찰에 빌미가 되는 대미 무역흑자 흐름에 중국도 적지 않게 신경을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2.7% 감소하고 수입은 14.4% 증가해 한달간 무역수지는 달러화 기준으로 49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무역적자를 낸 것은 11개월 만이다. 황쑹핑 해관총서 대변인은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은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으며 양국 무역 불균형의 근원은 미중 경제구조와 산업경쟁력, 국제분업 구조에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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