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는 미국의 소리(VOA)에 볼턴 보좌관이 이날 정 실장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각각 따로 만났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한·미·일 국가안보 관계자들이 긴밀한 협력을 계속 이어나기로 했다”며 “정 실장과 야치 국장은 볼턴 보좌관이 업무를 시작한 뒤 만난 첫 국가안보 관계자들”이라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은 이날 오전 7시께 만나 1시간 가량 회동 후 별도로 야치 국장을 만났으나 한·미·일 안보 담당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정 실장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나눴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구체적으로 논의가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야치 국장은 볼턴 보좌관을 만나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미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조율 및 회담 의제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다음주에 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납치문제를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에서 확실히 주장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파적 의원연맹 측과 만나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 납치문제에서 큰 전진이 나타나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