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책과 제도·관행을 뿌리내려야 한다”며 “국민만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혁신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과거의 부패를 바로잡는 게 다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의 기대에 맞게 국민과 정부, 국민과 공직의 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한마디로 정부와 공직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부패한 공직사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공무원들의 열정과 헌신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 길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에게 요구만 해서는 안 되며, 먼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공무원들이 다른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며 “위법한 상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때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다 생긴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증하는 업무에 적은 인력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특히 현장 공무원의 경우 업무는 위험하고 근무여건은 열악한 곳이 많다”며 “인력·장비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출산과 육아 때문에 쪼들리지 않아도 되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