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에서 명태 200여 마리가 대량으로 잡혔다.
명태 대량 포획은 2006년 이후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어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 정치망 어장에서 200여 마리의 명태가 포획돼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으로 옮겨 시험 연구용으로 사육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된 명태는 H호가 설치한 정치망에 잡혔으며, 대부분 건강한 상태이다. 체장은 20∼25㎝급으로 포상 기준인 45㎝ 미만 이어 포상 대상은 아니다.
정부는 2015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유전자 열성화 방지를 위해 체장 45㎝ 이상 건강한 어미 명태 1마리당 50만 원을 포상하고 있다. 올해 2마리를 포함해 그동안 200여 마리에 대해 포상했다.
명태를 포획한 어민들은 체장 기준에 미달하는 데다 포상을 바라지 않고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이번에 잡힌 명태가 지난해 5월과 12월 고성군 앞바다에 방류한 30만 마리 어린 명태와 동일한 개체인지를 확인하고자 지느러미 샘플을 채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전자 검사는 이달 말이나 5월 초 나올 예정이며, 포획 명태가 방류한 명태로 밝혀지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앞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어린 명태 31만6천 마리를 방류했다.
이 가운데 명태자원의 회유 경로와 속도, 분포범위, 성장도 등을 확인하고자 개체 크기와 연령 등 각종 표지를 해 방류한 것은 1천 마리다.
올해 5월과 12월 모두 100만 마리 명태 종자를 방류하는 등 앞으로 연간 100만 마리 이상 대량 생산, 방류해 명태자원 회복은 물론 어민의 소득 증가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강원도가 방류한 명태가 먼 곳까지 회유하지 않고 동해 북부 연안 해역에서 서식할 가능성이 커져 현재 추진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