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내 친구는 동물이로소이다’ 5부 ‘그럼에도 다시 봄’ 편이 전파를 탄다.
경상북도 영천의 보현산자락에 위치한 양지마을.
겨우내 꽁꽁 언 땅이 녹기 시작하면 딸랑딸랑 워낭소리 울리며 소가 밭을 간다.
소의 어미도, 그 어미의 어미도 구진회 할아버지와 농사지으며 산골 살림을 꾸리는 데 일조했다.
집집 마다 소 기르던 외양간은 이제 경운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소 매어 풀 먹이던 자리엔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다시 찾아온 봄, 할아버지는 13년 지기 소를 벗 삼아 오늘도 묵묵히 산골 척박한 땅을 일군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