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멈출 때까지 계속 타격"

미국, 영·프와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
수도 다마스쿠스서 6차례 이상 큰 폭발음
시리아 국영TV "서방 미사일 13기 격추"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7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14일(시리아 현지시간) 새벽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밤 백악관 TV 생중계 연설에서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인간의 행동이 아닌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시리아가 화학 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시리아 내에서 무기한 주둔하는 것은 모색하지 않으며, ‘이슬람국가(IS)’가 완전히 격퇴당하면 철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역량 저하를 위해 영국군이 시리아에 대한 정밀타격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 영국과 함께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군사 작전과 관련, 로이터 통신은 다마스쿠스에서만 최소 6번의 큰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과학연구센터와 육군 부대, 화학무기 생산 시설 등이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TV는 정부군이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13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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