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인식할 정도로 청년실업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은 11.6%를 기록했고 체감실업률은 24%에 달한다. 이 같은 취업난 속 어렵게 관문을 뚫었다면 매달 꼬박꼬박 급여 계좌에 월급이 들어오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현재의 행복을 즐기자는 ‘욜로라이프’ 시대라고 해서 무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건 금물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집 마련부터 결혼, 육아까지 준비할 게 태산이다. 절약정신으로 무장한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이른바 ‘짠테크(’짜다‘+’재태크‘)가 필요하다.
사회초년생의 짠테크 방법은 다양하지만 예적금을 통해 저축습관을 들이고, 종합통장으로 수수료를 면제받아 절약하는 게 가장 기본이다. 물론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으로 목돈 마련이 되겠냐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선 저축부터 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더불어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의 주력상품들을 잘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적금 금리는 최대 연 6%까지 올라갔는데 연 1~2% 수준인 지금으로선 3~4년 적금을 모아도 수익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적은 편”이라면서도 “사회초년생에게 제일 중요한 건 저축습관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예적금을 드는 것도 필요하고 종합통장을 만들어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아 목돈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회초년생에 적절한 예적금 및 종합통장 상품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는다면 통장에 돈도 쌓이고 금리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챙기는 게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 적금‘은 사회초년생이 저축습관을 들이는 데 적합하다. 예를 들어 ’52주 짠플랜‘은 최초 이체금액을 1,000원으로 하고 52주 동안 1,000원씩을 늘려가며 적립해 약 138만원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50주 이상 적립을 하면 연 1.0% 금리우대를 해주며, 사정이 생겨 자동이체가 어려우면 잠깐 쉬었다가 언제든 다시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또 ’1DAY 절약플랜‘은 하루 생활비 목표금액을 스스로 못박고 실제로 쓴 생활비를 입력하면 목표 금액의 차액만큼 저축할 수 있다. 하루 생활비를 봉투에 꽂아놓고 쓰는 이른바 ’봉투살림법‘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옮겨온 것이다. 200회 이상 적립하면 연 1.0% 금리우대를 해준다.
신한은행의 주거래 ’S20‘ 통장은 신한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사회초년생이 스마트폰 요금 자동이체 등의 우대요건을 충족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분기별 계좌의 평균잔액 200만원까지 연1.5%의 금리우대가 제공된다. ’S20‘ 체크카드는 교통요금, 이동통신요금, 편의점, 토익응시료, 어학원 등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5~10%의 캐시백 혜택이 있다.
신한 ’첫거래 두배드림(DREAM) 적금‘은 2년 만기로, 기본 이자율 연1.3%에 본인 입출금 통장으로 1년 동안 10만원 이상 입금실적을 내면 기본이자율의 2배인 2.6%까지 제공된다.
KEB하나은행의 ’YOUNG 하나 통장‘은 수수료 면제에 초점을 뒀다. 고객이 월 10만원 이상 타인입금, 휴대폰요금 자동이체, 하나멤버스 가입 등의 요건을 갖추면 전자금융 타행이체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특히 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취업한 뒤 급여이체를 하면 적금과 신용대출 금리도 우대해 적용 받는다.
’YOUNG 하나 적금‘은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1회 1,000원 이상 30만원 한도다. 적금 금리는 1년제 연1.4%에 우대금리 연1.4%까지 합치면 최대 2.8%까지 가능하다. 또 ’YOUNG 하나 체크카드‘는 스타벅스(20%), GS25(10%),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10%) 같은 다양한 곳에서 적립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의 ’KB Star*t 통장‘도 계좌 간 자동이체 실적, 각종 공과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다면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 형태로,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