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리설주 단독행보 보도'에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 호칭 높인 이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지난 14일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지난 14일 당과 정부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 김여정 동지, 박춘남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당·정 간부들과 함께 주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 매체는 지난 2월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를 계기로 리설주에게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 날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과 함께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리설주가 만수대예술극장에 도착하자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영접했다면서 “존경하는 여사께서는 중국 예술단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고 공연관람에 앞서 손님들과 화기에 넘치는 친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첫 전문발레무용단으로서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앙발레무용단은 세계 일류급 예술단체로서의 높은 예술적 기량을 남김없이 과시하며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낭만주의 발레무용극의 대표작인 발레무용극 ‘지젤’을 훌륭히 형상하여 관중들의 심금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우리 정부도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호칭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확인함과 함께 리설주의 호칭에 대해서도 “여사라고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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