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가 세상을 바꾼다...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이번 주 금요일 개막한다.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본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로,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작품.

또한 ’2018년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진행되며, 이 사업은 서울문화재단이 공공-민간(서울문화재단-기업) 파트너쉽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확대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사진=히스씨어터, 플레이몽


이 작품을 집필한 고연옥은 지난 2017년 제54회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겸비한 실력파 극작가로, 어둡고 묵직하지만 그 안에 풍자와 특유의 유머코드를 담은 작품들로 그녀만의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은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MBC<뉴논스톱>, 영화<신라의 달밤>, 연극<백중사이야기>,<클로져> 등에서 활약했던 김영준과 방송 뿐만아니라 연극 <나쁜자석>, <썸걸즈>,<극적인 하룻밤>등 꾸준히 활동해온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연극 <날보러와요>,<필로우맨>,<강철왕>,<백중사이야기> 등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운이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실종2>,<스플릿>, 드라마<선암여고 탐정단>,<따뜻한 말한마디>, 뮤지컬 <그리스>,<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클로저>,<춘천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영화 <블랙레인>,<엽기적인그녀2>, 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징비록> 의 송보은이 ‘초희’역에 더블 캐스팅되었다.

또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과 ’우순‘역을 연기한다.

영화<바람>,<굿바이싱글>,<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중기, 극단 유씨어터 출신으로 각종 TV 드라마에서 감초로 활약한 김주영, 그 외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하여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운명을 극복하고자 하는 떠돌이 무사의 성장이야기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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