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연하’ 남편, “술 취해 자다가 청혼”
배우 한고은이 연애 101일만에 남편과 결혼을 결정하게 된 사연부터 ‘더티댄싱’ 피로연까지 공개했다.
한고은은 16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운명’ 시즌2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한고은은 지금의 남편과 “사귄지 100일 만에, 101일 째 결혼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속도가 중요한 것 같지 않더라”라고 전했다.
한고은은 2015년 8월 4살 연하의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다. 한고은의 남편은 홈쇼핑에서 다년간 근무한 MD로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3년 차인 한고은은 이날 방송에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고 했다. 한고은은 “아는 언니의 소개로 남편을 알게 됐다. 그런데 남편이 만나기도 전에 자신의 일상을 매일 이야기하고, 자기가 뭘 먹었는지 사진을 찍어 보내는 등 자상한 모습에 마음이 열려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한고은은 “어느 날 남편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남편이 우리집에서 술에 취해 뻗었다. 다음날 남편을 깨우는데 대뜸 ‘우리 결혼할래?’라고 쿨하게 말하더라. 그래서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개그맨 김숙은 “결혼하기 진짜 쉽다”고 농담을 건넸다.
결혼식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고은은 “외국에서는 피로연의 시작을 신랑-신부의 댄스로 한다. 그걸 정말 하고 싶어서 선생님한테 3일 정도 춤까지 배웠다”면서 “좋아하는 영화인 ‘더티댄싱’ 노래에 맞춰 신랑과 춤을 췄는데 나중에 그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니 못 봐주겠더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고은은 남편으로 인해 식성까지 바뀌었다고. 그는 “30대 초반까지 육류를 전혀 안 먹었다. 물고기까지는 먹었다. 닭고기도 별로 안 좋아했다”면서 “그런데 신랑은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다. 음식에 고기가 안 들어가면 음식이라고 생각 안 한다. 신랑 입맛을 맞춰가다 보니 지금은 고기를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고은은 “‘운명커플’ 중 노사연 선배님과 가장 비슷하다”면서 “저도 직진 스타일이다. 덜렁거리고 소녀같은 면이 있다”고 말해 노사연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고은은 현재의 남편을 만난 뒤 성격과 식성도 변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나도 내가 그렇게 살 줄 몰랐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변해가는 것 같다. 신랑이 유머러스하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변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육식을 싫어했던 한고은은 남편의 식성에 따라 고기를 자주 먹고 있다고 밝힌 것. 한고은은 “과거 고기의 피 비린내가 싫어서 안 먹었다. 해산물을 주로 먹었다. 닭고기도 그다지 안 좋아했다. 그런데 신랑은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고기가 안들어가면 그것은 음식이 아닐 정도로 좋아한다. 신랑 입맛을 맞춰가다 보니 고기를 먹게 됐다”고 말했다.
한고은은 이날 ‘동상이몽2’의 스페셜MC로 출연하여 그 동안 공개 되지 않았던 결혼 생활에 관한 솔직한 입담을 발휘하여 토크에 활력을 더했다.
한고은은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 특별 출연해, 우아하면서 매혹적인 강석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한편,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