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레전드 아티스트를 만나기 위해 ‘덕질 여행’을 떠났다.
17일 밤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첫 방송 됐다.
첫 회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프론트맨 장기하가, 자신의 음악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전설의 아티스트를 만나기 위해 여행에 나섰다. 장기하는 사전 미팅에서 “덕후 여행을 이미 많이 해봐서 이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덕질 버킷리스트’를 종이 가득 적어내려 가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 그 과정에서 장기하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그의 음악에 깃들어 있던 ‘덕후’의 증거들, 음악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 ‘덕동지’로서 함께 떠나는 카더가든과의 자연스러운 일상 이야기에서도 장기하의 새로운 매력과 면모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티스트 장기하는 밴드 토킹헤즈와 데이비드 번의 덕후였다.
장기하는 서태지와 아이들, 패닉, 산울림, 송골매, 신중현 등 국내 뮤지션 뿐 아니라 비틀즈, 토킹헤즈, 오아시스 등 해외 아티스트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 코인 베일리, 스톤 로지스 등의 공연을 보고 입덕했다.
장기하는 자신의 음악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레전드 아티스트로 ‘토킹 헤즈’ 리드 싱어 데이비드 번을 꼽았다.
장기하는 버팔로, 워터베리 등 세 곳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번의 공연 티켓을 예매했다. 그는 “티켓 가격만 200만 원 넘게 쓴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데이비드 번 관련 정보들을 마치 수험생처럼 꼼꼼하고 철저하게 공부했다. 장기하는 “1%의 귀찮음도 없었다.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예매를 하고 공부를 한 것이다.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장기하는 레전드 아티스트의 발자취를 따라 성지 순례를 하고, 그의 역사적인 공연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록의 본고장, 미국으로 떠난다. “뉴욕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데이비드 번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 이날 방송에서 그는 “데이비드 번 형님을 만나 뵙고, 콜라보 싱글을 발매하려고 한다. 내 목표는 만나서 식사하고,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다. ”며 기대에 부풀었다.
또 장기하와 함께 여행을 떠난 카더가든은 자신을 ‘미국 덕후’라고 밝히며, ‘공원 호숫가에서 샌드위치 먹기’, ‘고속도로 옆 모텔에서 1박하기’, ‘운동복을 입고 달리기’ 등 미국 TV 시리즈에서 접했던 소소한 희망사항들을 실천하기로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덕후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에는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담겨있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초롱초롱 빛나는 눈을 하고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장기하의 모습에서 자신의 ‘덕후’ 시절을 소환하게 됐다.
한편, ‘덕후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가 항상 마음 속에 품어 온 해외 레전드 아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이야기를 그리는 음악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