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미 연구원은 SK바이오랜드의 목표주가를 2만 2,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올리되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투자의견을 내린 것은 실적이 예상보다 높아지겠지만, 기대수익률 상향 여력이 다소 줄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8년 1·4분기 SK바이오랜드의 실적은 매출액 26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9% 하락,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 원료 부문의 매출은 중국발 정치이슈로 2017년 2·4분기 예정 물량을 선반영한 2017년 1·4분기를 올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식품원료와 의료기기 외 마스크팩 부문도 같은 이유로 매출이 전년 보다 각각 0.3%,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원료는 지난해 인기를 모은 돌외 추출물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마스크팩도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는 고객사가 실적 턴어라운드가 늦어지며 SK바이오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
이 밖에 의약품 원료는 매출규모가 작아 수주 시점 인식에 따라 분기 변동성이 크다. 1·4분기 수주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27.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률은 저마진 품목 비중이 줄면서 16%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진단이다.
SK바이오랜드는 올해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신규 취임하면서 인수합병 등 신사업 기대감이 존재한다. 다만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기존 사업이 현금 확보를 위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2018년 1·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하겠지만 2018년 2·4분기는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늦어도 5월 사이 완공하는 해문2공장은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하는데 마스크팩 생산 목표가 1,000만장(50억원)전체 생산능력의 20% 수준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