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11년부터 3개월간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다는 A씨의 폭로 이후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뜨겁다. 지난 2017년 한진그룹 계열사 자금을 자택공사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아 경찰조사를 받았던 과거사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맨 왼쪽) 사진=연합뉴스
이 이사장에 대한 폭로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전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로비에서 지배인의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폭로글에 따르면, 해당 호텔은 조양호 회장 부부가 외국에 나가기 전에 자주 들리는 곳으로, 로비에 있는 쇼파와 테이블 화병 액자 등 인테리어 용품은 이명희 이사장이 이태리 프랑스 등지에서 직접 공수해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아이가 호텔 로비에 있는 쇼파에서 뛰놀다가 쿠션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가버렸고, 공교롭게도 아이가 사라지자마자 이 이사장이 나타났다. 이 이사장은 바닥에 떨어진 쿠션을 보더니 “지배인이 나와” 라고 소리 쳤고, 로비에에서 “이게 왜 바닥에 뒹굴고 있냐”며 얼굴 3대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3개월간 이 이사장을 수행했던 운전기사 역시 폭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집사가 조금만 늦어도 바로 ‘죽을래 XXX야’ ‘XX놈아 빨리 안 뛰어 와’ 같은 욕설이 날라왔다”며 “운전을 하지 않을 때는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집안일을 도왔는데 그때마다 집사와 함께 이것밖에 못 하느냐며 XXX야라는 폭언을 들어 괴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 의혹에 대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이 ‘조 전무가 참석자들을 향해 물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경찰은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 16일 경찰은 조 전무가 해외로 도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무부에 출국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