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 개선에 앞장서온 김예원(사진) 변호사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18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 변호사를 비롯해 장애 인식 개선, 권익 증진 등에 기여한 6명에게 서울시 복지상을 시상했다.
김 변호사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으로 지난 201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설립한 공익재단법인 동천에 입사하면서 장애인 인권의 심각성을 느끼고 장애인 인권을 위해 일하게 됐다.
김 변호사는 장애인 인권 관련 법률·제도 개선 활동을 하며 지체장애인 근로자가 착용하는 의족 파손도 신체 부상과 마찬가지로 산업재해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대법원 판례를 끌어냈다. 또 2014년부터 3년간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 상임 변호사를 맡아 1,000건 이상의 고충·인권침해 상담을 했다. 지난해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애인권법센터’를 만들어 무료 법률 지원 등 공익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장애를 이유로 인권침해를 당한 당사자가 피해자의 굴레를 벗어나 삶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힘을 내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