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창고 등 5곳 압수수색

검찰, 12일 만에 본사 다시 수색…해운대센터 등 4곳도 포함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서비스 건물의 모습/연합뉴스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또다시 압수수색하며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섰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건물 지하 문서창고에 보관된 문서와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해운대센터 등 4곳에도 수사인력을 보내 인사·노무관리 및 경영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압수했다.


이날 수색 대상이 된 창고는 검찰이 지난 6일 첫 압수수색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장소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지하창고에 지역 서비스센터 관리 현황 및 각종 인사자료를 보관해 둔 정황을 포착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7월 전국 각지 서비스센터 소속 서비스기사 직원들은 삼성전자서비스노조를 결성해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해왔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무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지역 서비스센터의 노조가입률을 낮추기 위해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선 정황을 파악했으며, 지역 서비스센터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이런 계획이 실제로 실행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색 대상에 포함된 해운대센터는 2014년 초 노조를 결성한 서비스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폐업 조치를 하는 등 노조 활동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곳이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증거분석 포렌식 작업 등을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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