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금호타이어 노조 "언론질타 받겠다"… 진정인가요?


▲금호타이어 노조가 언론의 조언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언론인들에게 보낸 자료에서 “노조가 잘못된 결정을 한다 싶을 땐 단호하게 질타를 가해달라”고 말한 건데요.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되고 국내에서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해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그동안 언론에 적대적이었던 금호타이어 노조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인데요.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다만 이게 진정성이 있는지는 상황이 변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감시소초(GP) 철수 같은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초청간담회에서 “남북 대표부 설치와 GP 철수가 된다면 비핵화 합의가 나오지 않더라도 획기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남북은 수차례에 걸쳐 중요한 합의를 했지만 이행과정에서 번번이 좌절됐었는데요, 이 전 장관이 정상회담 소식에 들떠 미리 김칫국부터 마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를 한데 모아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규제혁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18일에는 첫 순서로 규제해결 ‘끝장 캠프’가 열려 7가지 규제개선 과제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취지는 좋지만 끝장 토론 한다고 진짜 규제가 끝장날까요. 지금까지 수없이 봐 왔지만 한 번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요….

▲직장인의 97%가 상사의 갑질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답니다. 직장인들은 주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과 본인 멋대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기분파형’ 상사에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하는데요. 또 변덕쟁이나 지적질에 능한 상사와 무조건 상사의 지시에 따르는 예스맨도 대표적인 문제로 지목됐다고 합니다. 직장상사들도 이제는 달라진 기업문화에 적응하자면 ‘소통맨 상사’로 변신해야 하겠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 17일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명단 정상에 올랐네요. 출판사 측은 초판으로 85만 부를 찍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화염과 분노’의 초판 물량 15만 부 보다 훨씬 많은 것입니다. 책 출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트위터 설전이 아무래도 인기몰이에 불을 지핀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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