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로 “전통장 직접 담가요”

보은에 차세대 식품센터 착공
"자체생산으로 품질제고 기대"

18일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열린 식품센터 기공식에서 권기향(오른쪽 네번째) 키코로 회장과 보은군 관계자 및 지역민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키코로

천연 식자재 유통업체 키코로가 충청북도 보은에 차세대 식품센터를 착공하고 전통장 직접 생산에 돌입한다.

키코로는 18일 “전국 판매망을 갖춘 유통전문업체로서 지금까지는 전통장을 위탁생산했지만 원가절감과 품질제고를 위해 직접 생산을 결정했다”며 “10월말 준공 직후 본격적인 전통장 생산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원재료 생산-가공-유통의 과정을 일원화하는 6차산업의 형태로 전통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농한기에 지역농민을 고용하는 형태로 지역경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코로는 ‘천년의 유산’이라는 브랜드로 전통 고추장·된장과 전통국수, 전통소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천년의 유산은 소금처럼 인류역사에서 1,000년 이상 인간의 선택을 받아온 식자재만 취급한다는 의미다.

키코로는 화학첨가물, 방부제, 합성색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장류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엔 전북 순창군에서 재배한 국내산 콩을 가지고 만든 순 우리콩 진간장 ‘천년의 유산’을 론칭했다. 우리콩 진간장은 100% 국내산 콩과 천일염, 밀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효모추출물, 야채농축액, 비타켄(비타민D) 뿐만 아니라 미네랄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1990년대 말 국내에 처음으로 포도씨유를 보급한 이 회사는 키코로 브랜드로 △포도씨유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 프리미엄 식용유를 공급하고 있다. 키코로 제품은 현재 홈플러스·이마트 등의 대형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백화점에선 특히 중국·일본 관광객들이 키코로 제품을 즐겨 찾는다. 관광객 유형별로 보면 일본 관광객은 주로 소금을 찾는 반면 중국 관광객은 전통장을 사간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